박완서의 말 (대활자본) 저자 박완서 출판사 하트워크 출간 2021.12.16.
박완서님의 대자책을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면접관을 통해서인데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지난 1월 22일은 박완서 작가의 서거 13주기였습니다.
1월 23일 독서자료는 배우 고아성님의 인터뷰로, 책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심플하다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표지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왠지 옆에 있는 커피는 소박한 삶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사치스럽다고 생각해서 적는 대신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이것도 사치라고 했는데… 첫 데뷔소설 나목 쓸 때 거짓말을 했을 때 더 잘 썼다는 부분이 있어서 논픽션에서 소설로 바꿨어요. 저는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정말 좋아했어요.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읽으니 작품만 읽을 때와는 다른 부분이 많이 떠올랐다.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그녀의 작품 중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딸에 대한 어머니의 가장 큰 기대. 당시 가장 사나웠던 여성이었던 여성들의 이야기(p.40). <아직 꿈을 꾸고 있나요?> 속 혁주 같은 캐릭터가 현실에도 존재하는지 물었을 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답했던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40쪽). 53) <스탠딩 우먼>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말을 통해 쉽게 남녀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젊은 여성, 말을 통해 쉽게 평등을 이루려 할 때 여성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라고 말했다.
마음 편한 남자를 만나다.
인터뷰어 오숙희 씨가 “내가 해냈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글도 보고 놀랐다.
나는 그녀가 생각 자체보다 이 생각을 말로 표현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p.135) 효자가 있어도 효녀는 없고, 효자는 효녀를 놔두면 자동으로 효자가 된다는 말씀도 인상 깊었습니다.
(p.164)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을 적어보니 박완서 작가가 페미니즘적 성향을 지닌 작가로 비춰질까 두렵습니다.
이번 인터뷰 모음집에는 그런 작품들에 대한 대화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 뒷표지의 글을 보면 글을 쓰려는 열정과 힘이 있을 때만 글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나를 글을 쓰려는 열정과 힘을 갖게 만드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불공정한 상황이나 운명의 뒤틀림으로 정말 억울하고 불행한 일이 일어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눈앞에서 목격되었을 때, 그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망이 내면에서 끓어오르고, 그런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글을 쓴다.
p.48
꼭 경고해야 한다면 나는 단지 자유민주주의자일 뿐이다.
당신은 개인주의자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단순한 개념만 갖고 있는 거죠. 그렇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항상 자랑스러워야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고,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한다면 남에게 대접받기 싫으니 남에게도 그러지 말라.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 있습니다.
p.89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남의 고통은 더욱 생생하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문학을 쓰는 능력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자신의 상황인 것처럼 이해하고 상상하는 능력이라는 말이 현실적이다.
p.127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글쓰기는 취미로 하기 어렵다.
p.143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많다.
박완서님의 글을 읽다가 읽고 싶은 단편소설 몇 편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욕심으로 책이 많이 있는데도 계속 찾고 있어요. 아마 그 부분을 먼저 읽을 것 같아요.